홍보인과 온라인

홍보라는 일을 처음 내 직업으로 정한 것은 약 10년 전 일이다.
광고에 빠져 살던 대학생이 예정된 수순으로 광고쟁이가 되었고, 그 회사가 IMF로 부도를 겪자 홍보로 전직을 하게 된 것이다.
의외로 홍보,PR 이라는 일이 광고라는 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더 재밌게 일을 배우고, 펼치게 된 것같다.

홍보를 해오면서 온라인에 관심을 크게 가지게 된 것은, 아마도 홍보쟁이들의 모임이라는 온라인 공간때문이었던 것같은데,
홍보쟁이들만의 공간으로서 활약하던 KOREAPR.ORG라는 사이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심사와 홍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던 것같다.

요즘처럼 웹2.0이니, 블로그니 개인 미디어니 하는 단어들이 활발히 등장하기 전에 홍보하는 사람이 외부에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은 홍보대상의 대리인으로서 그의 글이나 그의 목소리를 대신할 때뿐이었던 것같다.
그의 말이나, 그의 글이 목적과 목표에 걸맞게 변질되지 않고 잘 나가면 그저 오케이였었던 것같다.

웹2.0이니 블로그니 하는 단어가 활성화된 요즘, 홍보하는 누구, PR 하는 누구가 운영하는 블로그, 홈페이지를 많이 본다.
장막뒤에 가려졌던 홍보인들이 나 홍보해여 하면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홍보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보내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홍보라는 산업이 산업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이들의 역할이 컸을테니.

그런데 홍보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에 전면적으로 나서서 저 이런거 홍보했고요, 이런거 홍보하고요, 이런거도 냈고요~ 어제는 누구랑 인터뷰도 했고요...하는 모습이 늘 좋아보이지만은 않는 것은 왜 일까?
홍보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홍보하는 사람은 역시 너무 계산적이고 목적지향적이라는 것때문일까?

온라인을 통해 자꾸만 뭘 보여주는 사람들은 무섭다..혹은 살갑지 못하다..(내가 살갑지 못하기때문에?)


역시..난 1.0 세대인가보다..

홍보업을 떠날 때가 된건가?

by greatjd | 2007/11/27 17:29 | bla-bl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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