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국내)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를 쓴 김 훈의 새 소설이다.

 

칼의 노래가 이순신 장군을 통해 임진왜란을.. 

현의 노래가 우륵을 통해 가야의 멸망을.. 그렸다면

남한산성은 최명길로 대변되는 강화, 김상헌으로 대변되는 척화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류 그리고 임금으로서 한 나라의 어버이로서 고뇌하는 인조의 모습을 통해 병자호란 당시 조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척화와 강화 사이에서 갈등하고,

밖의 적과 안의 적 사이에서 갈등하고,

안의 적을 죽여 밖의 적을 상대하자는 강경론자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개인과 나라의 주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그리고 배울 수 있기때문이라고 배웠는데

소설을 통해 그 공부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문체가 짧고 담백하고, 강렬하게 느껴졌고,

그것이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역사를 많이 다뤄오며 몸에 밴 사서 서술체인지 궁금했다.

 

남한산성을 읽으며,

이것을 개방을 앞둔 혹은 외세의 침입을 목전에 둔 혹은 이미 당한 상황에서

햄릿의 그것처럼,

온몸으로 그것을 받아내며 맞서 싸울지, 뒤돌아 도망칠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주인만의 것인지, 우리 모두의 고민인지

아니면 결론날 때를 기다리며 자로 재고 있는 것이 맞을지 생각했다.

 

남한산성은 좋은 소설이고,

재밌는 소설이다.

빨리 읽히고(다른 김훈의 소설이 그렇듯이), 읽고나면 현충원이든 가야든, 남한산성이든 찾고 싶어진다.

 

주말엔 가족들과 가까운 남한산성을 찾아볼 생각이다.

by greatjd | 2007/07/04 09:56 | home-libr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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